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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볼 때 ‘승무원 메이크업’ 득일까 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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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취업지원센터 작성일16-10-18 10:38 조회28,0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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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리포트] 면접 볼 때 ‘승무원 메이크업’ 득일까 독일까

 

 

 
취준생들 면접 메이크업 스트레스

 
지난달 시작된 국내 대기업의 신입사원 공채 면접이 다음달까지 이어진다. 취업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은 대개 10~30분 안에 자신의 매력을 보여줘야 하는 자리다. 능력도 능력이지만 호감을 주는 인상 역시 중요하다 보니 취업준비생에겐 면접날 메이크업이 큰 고민거리다. 올 초 광고회사에 입사한 고모(26·여)씨는 “다들 첫인상이 평가에 중요한 요소로 적용한다고 하니 메이크업에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며 “평소 꾸미는 데 소질이 없어 면접 당일 새벽에 10만원을 주고 메이크업 전문숍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여자뿐 아니라 남자도 신경 쓰이기는 마찬가지다. 인턴 포함, 10여 번의 면접을 봤다는 이명우(27)씨는 “전문숍까지 가진 않았지만 BB크림을 바르고 눈썹 정리 정도는 늘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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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도 이런 고백을 뒷받침한다. 중앙일보가 알바천국과 함께 취준생 3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77.9%가 ‘외모가 당락에 큰 영향을 준다’고 믿고 있었다. ‘영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1.6%에 불과했다. 그렇다 보니 면접날 메이크업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78%가 “외모가 당락에 큰 영향”
전문숍 입사시즌엔 새벽부터 줄서
전날 밤 화장 받고 앉은 채 자기도
“면접 갔더니 다 똑같은 화장 당황”
개성·자연스러움 없어 되레 낭패
인사담당자들 “과한 화장 거부감”

언론사 취업을 준비 중인 황모(24·여)씨는 “면접 답변 준비보다 면접날 메이크업이 더 골칫거리”라고 말할 정도다. 대기업 면접을 앞둔 이모(27)씨는 고민 끝에 최근 BB크림과 눈썹 정리 칼까지 샀다. 그는 “평소 화장하는 남자를 안 좋게 생각했다”며 “막상 면접을 코앞에 두니 눈썹 정리와 잡티 커버는 기본이라는 친구들 말이 생각 나 안 사고는 못 배기겠더라”고 했다. 김모(26)씨는 “군 제대 후 심해진 탈모 때문에 걱정”이라며 “면접날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에 신경이 많이 쓰이지만 뭘 어디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정보가 없어 힘들다”고 말했다.

면접 메이크업을 고민하는 취준생이 많다 보니 대학가에는 아예 면접 메이크업 전문숍까지 속속 생겨나고 있다. 과거 승무원이나 아나운서 지망자를 위해 메이크업을 하던 곳들로, 지금은 일반 기업 응시자가 훨씬 더 많이 찾는다. 대기업 면접이 몰리는 입사 시즌이면 오전 5~6시부터 예약이 찬다. 새벽엔 3~5명이 당일 면접을 위한 메이크업을 받고 오후엔 취업용 사진 촬영을 위한 메이크업을 받는 사람들이 몰린다. 진현준(27·고려대 법학과)씨는 “새벽 일찍 메이크업을 받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서 일부 여자 지망생은 아예 전날 밤 메이크업을 받고 앉은 채 잠깐 눈만 붙였다가 면접을 보러 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새벽부터 전문숍을 찾는 노력뿐 아니라 전문숍 이용 비용도 취준생에겐 부담스럽다. 메이크업에 헤어까지 포함해 1회에 7만~8만원 선으로 지역에 따라 15만원까지 받기도 한다. 한 취준생은 “면접을 10번도 넘게 볼 텐데 이때마다 이렇게 많은 돈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니 부모님한테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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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자가 직접 한 면접 메이크업과 전문숍에서 받은 것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실제 취준생 임주현(24·이화여대 섬유예술과4)씨와 함께 실험했다. 자신이 직접 면접 메이크업을 한 것(왼쪽)과 면접 메이크업 전문숍에서 받은 것(가운데·오른쪽)을 비교해 보면 눈썹 모양 등 미세한 차이가 있긴 하지만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특히 두 곳의 전문숍에서 받은 모습은 자연스러움보다는 인위적인 분위기가 연출되는 게 거의 비슷했다.

절박한 마음에 이렇게 돈 들여가며 전문숍을 찾지만 실제로 면접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취업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경우도 많겠지만 본인과 잘 어울리지 않아 오히려 낭패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전문숍의 면접 메이크업은 대개 ‘승무원 메이크업’으로 통하는 천편일률적인 화장법이기 때문이다. 피부 잡티를 완벽하게 다 가리고 눈매를 강조해 또렷해 보이는 인상을 만드는 방식이다. 여성 지원자의 눈꼬리에 속눈썹을 처지게 붙여 눈웃음치는 눈매로 만들어 주기도 한다. 서울 이화여대 앞의 한 면접 메이크업 전문숍 원장은 “깔끔하고 부드러우면서 웃는 인상, 그리고 튀지 않는 얼굴이 면접 메이크업의 원칙”이라며 “우리가 따로 권하지 않아도 지원자들 대부분 ‘승무원 스타일로 해달라’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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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취준생 박모(26·여)씨는 첫 면접 당시 전문숍에 갔다가 오히려 후회했다. 그는 “그저 단정한 정도를 원했는데 색조 화장을 너무 강하게 해 면접관으로부터 ‘인상이 세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며 “평소 꾸준히 메이크업을 받아 자기에게 맞는 단골숍이 있는 게 아니라면 면접 전문숍이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취업에 성공한 민모(29·여)씨 역시 첫 면접 준비로 전문숍의 도움을 받았다가 오히려 마음만 상했다. 그는 “숍에서는 기업이 원하는 전형적인 얼굴상이라며 내 개성과 무관한 화장을 해주더라”며 “면접장에 들어가니 다들 똑같은 화장을 하고 있어 당황했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화장이 너무 두꺼워 부자연스럽다 보니 면접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취준생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면접관들은 외모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길까.

예상외로 국내 대기업 관계자들은 취준생의 외모 강박이 지나치다고 입을 모은다. 상식선에서 생각하는 예의를 갖추는 정도면 된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홍보팀의 채수연 차장은 “공식적으로 정해진 면접 외모 가이드는 없다”며 “다만 너무 과하지만 않으면 된다는 게 회사 안에서 통용되는 일반적인 상식”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홍보팀의 김민중 대리도 “상대방에게 위화감이나 불쾌감을 주지 않는 정도의 화장이면 된다”며 “화장을 안 했다고, 혹은 화장으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낸다고 마이너스 요소가 되진 않는다는 게 회사 면접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했다. 아모레퍼시픽 인사팀의 노준혁 대리는 “면접 준비를 하다 보면 올림머리를 한 승무원 느낌의 여성 지원자가 많다”며 “단정한 느낌이면 되지 굳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취준생들이 생각하기에 외모를 더 많이 볼 것 같은 서비스 직군 역시 비슷한 반응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은 정형화한 메이크업보다 스스로 한 자연스러운 화장이 더 낫다는 말이다. 면접관으로 참여한 적이 있는 포시즌스호텔 윤소윤 홍보팀장은 “전문숍에서 메이크업을 하고 오는 지원자를 보면 애썼다는 생각에 기특해 보이긴 하지만 당락에 별로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진한 화장은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취준생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박모(26·여)씨는 “회사에서는 당연히 ‘단정하기만 하면 된다’지만 과연 그게 어떤 수준인지 몰라 답답하다”는 것이다.

정답은 없지만 인사 담당자들의 조언은 한결같다. “과한 것만 피하라”는 것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너무 과한 화장은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며 “꼭 면접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호감 갖는 인상은 다 비슷하다”고 말했다. 로레알의 한 임원도 “과한 화장은 오히려 거부감을 줄 수 있으니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하는 게 좋다”며 “좀 더 고민한다면 지원하는 기업의 문화를 먼저 파악해서 맞추는 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글=윤경희·윤재영 기자 annie@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청춘리포트] 면접 볼 때 ‘승무원 메이크업’ 득일까 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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